[기자의 눈] 최저임금 논란에 가려진 일자리 육성책

운영자 ( 2021.07.08) , 조회수 : 1,226       ▶▶ 서울경제 (바로가기)

“요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주말에 공장을 가동하자 해도 거부합니다. 공장에서 10여만 원 더 버느니 몰래 농가에서 아르바이트 하면 두 배 더 벌 수 있으니까요.”


충남 지역의 한 금속 가공 중소기업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주 52시간 근무제까지 시행되면서 극심한 인력난을 호소했다. 그는 “이제 지방 뿌리 기업에서는 외국 근로자도 구하기 힘들다”며 “최저임금까지 1만 원 수준으로 오르면 아무리 일감이 있어도 회사 인력을 오히려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노사 간 본격적인 숫자 줄다리가 시작됐다. 노동계는 23.9% 오른 ‘1만 800원’을, 경영계는 동결을 내세웠다. 매년 반복되는 숫자 싸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밑에는 반영되지 못한 영세 중소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일자리’다.


대부분 청년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일자리나 3D 제조 일자리를 피한다. 그 자리의 대부분을 외국인 근로자가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최저임금이 16.4% 올랐을 때 5인 미만 사업장의 고용은 0.88%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으로 5인 미만 사업장의 고용은 1.59% 줄었다.


영세 중소기업의 일자리는 구조와 성격이 다르다. 대규모 노조의 요구에 맞춰 일괄적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기 전에 중소기업 일자리에는 보완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대출이나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중소기업의 41%가 고용을 감축하겠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략)

       
댓글 쓰기 0/1000
댓글 등록
NO. 제 목 미디어 등록일자
1080 스마트물류센터 구축 본격화... `원천기술` 국산화 및 `ICT인재` 확보는 숙제
운영자 / 2021.08.05
녹색경제신문 2021.08.05
1079 [데이터로 보는 경제] 공공 일자리 예산 줄이고 직업훈련에 더 써야
운영자 / 2021.08.05
오피니언타임스 2021.08.05
1078 [데이터로 보는 경제] 고용보험기금 고갈, 국민 혈세로 막고 있다
운영자 / 2021.07.20
오피니언타임스 2021.07.20
1077 코로나·주52시간에 최저임금까지…"폐업·실업대란 누가 책임지나"
운영자 / 2021.07.20
한국경제 2021.07.20
1076 [초점] 소상공인 외면한 노동계 최저임금 요구안...벼랑 끝 자영업자 ‘눈물’
운영자 / 2021.07.20
아웃소싱타임스 2021.07.20
1075 내년 최소 월급 238만원… 中企는 벌써 한숨
운영자 / 2021.07.13
조선비즈 2021.07.13
1074 사물인터넷 활성화, 중기 일자리 약 56만 개 창출
운영자 / 2021.07.09
씨이오앤 2021.07.09
1073 IoT활성화, 中企일자리 창출 효과
운영자 / 2021.07.08
동아경제 2021.07.08
1072 中企 최저임금 인상 놓고 ‘한숨’… 고용 감소 ‘우려’
운영자 / 2021.07.08
동아경제 2021.07.08
# [기자의 눈] 최저임금 논란에 가려진 일자리 육성책
운영자 / 2021.07.08
서울경제 2021.07.08
1070 [데이터로 보는 경제] ‘문재인 케어’ 적자, 국민 부담으로 메우려 해선 안돼
운영자 / 2021.07.06
오피니언타임스 2021.07.06
1069 최저임금 차등적용 무산…소상공인만 가슴앓이
운영자 / 2021.07.01
매일일보 2021.07.01
1068 [사설] 최저임금, 코로나 상황 감안 조금씩 양보해야
운영자 / 2021.07.01
아시아투데이 2021.07.01
1067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중소기업계, 최저임금 인상 저지 총력전
운영자 / 2021.07.01
브릿지경제 2021.07.01
1066 “다 죽자는 것” vs “대폭 인상”
운영자 / 2021.07.01
대구신문 202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