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실업급여 인상, 되돌아온 건 일자리 감소

운영자 ( 2024.03.19) , 조회수 : 629       ▶▶ 브릿지경제 (바로가기)

고용보험기금이 바닥을 드러내다 못해 적자로 돌아섰다.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10조원 넘게 쌓여 있던 고용보험기금은 2022년 말 기준 약 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물론 여기에 당장의 재정 파탄 위기를 봉합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린 돈 약 10조원을 더하면 6조원 흑자 상태가 된다. 여기서 핵심은 이제 다른 기금으로부터 돈을 빌리지 않으면 실업급여제도의 자립적 운영이 불가해졌다는 점이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데에는 무리한 실업급여 확대정책을 추진한 문 정부의 책임이 크다. 지난 2019년 10월 문 정부는 실업급여제도를 개편해 실업급여를 대폭 인상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상향했고, 지급기간도 90일~240일에서 120~270일로 연장했다. 이로 인해 실업자의 절대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 실업급여 총지급액은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자는 2018년 107만 3000명에서 2020년 110만8000명으로 3.3%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실업급여 총지급액은 6조7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82% 급증했다. 실업급여 재정 위기의 신호탄이 쏘아진 것이다.


(중략)


실업급여를 인상하면 겉으로는 근로자의 복지가 향상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점은 그 여파가 결국 일자리와 실질GDP 감소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제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의 정책 실패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민 부담이 더 늘기 전에 실업급여제도를 2019년 10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 놓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댓글 쓰기 0/1000
댓글 등록
NO. 제 목 미디어 등록일자
1635 최근 15년, 집값 63% 뛰는동안 결혼 40% 줄었다
운영자 / 2024.06.03
문화일보 2024.06.03
1634 고령화에도 가업 승계 어려운 中企…전문가들 “혁신기업 상속세 인하해야”
운영자 / 2024.05.28
조선비즈 2024.05.28
1633 [이코노믹 View]비정규직 정책의 역설
운영자 / 2024.05.24
이데일리 2024.05.24
1632 [브릿지 칼럼] 금투세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
운영자 / 2024.05.24
브릿지경제 2024.05.24
1631 영국의 상속세 감면·폐지 논의…한국이 더 시급하다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운영자 / 2024.05.07
한국경제 2024.05.07
1630 100년 이상 장수기업 겨우 17곳 뿐… 日의 2000분의 1 수준
운영자 / 2024.05.02
문화일보 2024.05.02
1629 “혁신기업 상속세 감면땐 일자리 3만개 증가할 것”
운영자 / 2024.05.02
문화일보 2024.05.02
1628 [이코노믹 View]중기 R&D 발목잡은 최저임금
운영자 / 2024.04.26
이데일리 2024.04.26
1627 [브릿지 칼럼] 중소기업 옥죄는 과잉 인증, 대폭 줄여야
운영자 / 2024.04.22
브릿지경제 2024.04.22
1626 [금요칼럼] 노조협상력 강하면, 법인세 인하해도 고용 안는다
운영자 / 2024.04.19
신아일보 2024.04.19
1625 증시에 `찬물`…투자자 입장서 본 금투세의 7가지 문제 [더 머니이스트-정의정의 동학개미통신]
운영자 / 2024.04.04
한국경제 2024.04.04
1624 시장중심·건전재정···尹정부 2년, ‘경제 아젠다’ 어디에
운영자 / 2024.04.03
이뉴스투데이 2024.04.03
1623 [이코노믹 View]`혁신 붐` 불러올 상속세 인하
운영자 / 2024.04.02
이데일리 2024.04.02
1622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처벌 집착` 중대재해처벌법...일자리 4만개 줄었다
운영자 / 2024.03.28
월드경제 2024.03.28
# [브릿지 칼럼] 실업급여 인상, 되돌아온 건 일자리 감소
운영자 / 2024.03.19
브릿지경제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