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주의 경제터치] 가업상속세, 혁신의 날개인가 족쇄인가

운영자 ( 2025.01.13) , 조회수 : 609       ▶▶ 시사저널 (바로가기)

[라정주 (재)파이터치연구원장] 비상계엄사태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 하에서 지난해말 국회 본회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부결됐다. 개정안은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할 때 적용하던 최고세율 50%를 40%로 낮추고, 최대주주 주식할증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내용이었다. 최대주주 주식할증제도는 매출액이 5000억원을 초과하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최대주주가 보유하는 주식에 대해 20%를 할증해 평가하는 제도를 말한다. 


(중략)


문제는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으면, 후계자가 업종을 변경할 수 없는 규제에 봉착하게 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15조 11항에 따르면,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경우 후계자는 한국표준산업분류의 대분류 간 업종변경을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제조업 회사를 정보통신업 회사로 변경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규제로 인해 가업상속세 인하의 긍정적 효과가 크게 희석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술한 학술지 '이머징 마켓 파이낸스 및 트레이드'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업종변경제한규제가 추가될 경우 일자리 증가율은 27.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혁신기업이 오히려 1.66% 감소하고, 총혁신투자는 증가율이 대폭 감소해 0.13% 밖에 늘지 않는다. 정책적 시사점이 어디에 모아져야 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댓글 쓰기 0/1000
댓글 등록
NO. 제 목 미디어 등록일자
1968 코스피 최고치 경신했지만…`5000 시대` 위한 과제는
운영자 / 2025.09.11
더팩트 2025.09.11
1967 [뉴스락 특별기획]`노란봉투법`과 `K로봇`의 동상이몽...기로에 선 K-제조업
운영자 / 2025.09.10
뉴스락 2025.09.10
1966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주 4.5일제 논의에서 놓친 것...비숙련공의 `학습 효과`
운영자 / 2025.09.01
월드경제 2025.09.01
1965 지역中企 ‘노란봉투법·한미정상회담’에 촉각
운영자 / 2025.08.25
금강일보 2025.08.25
1964 [브릿지 칼럼] 노란봉투법 도입에 따른 경제적 손실
운영자 / 2025.08.25
브릿지경제 2025.08.25
1963 與, 노란봉투법 오늘 처리 예정…경제계, 李정권 마이웨이에 불만 가득
운영자 / 2025.08.25
데일리안 2025.08.25
1962 `노란봉투법` 강행 앞두고 반발 여론 고조…조정 필요성 대두
운영자 / 2025.08.25
오피니언뉴스 2025.08.25
1961 "기업 의견은 듣지도 않고"…`노란봉투법·상법·세제` 줄줄이 강행 [李율배반]
운영자 / 2025.08.25
데일리안 2025.08.25
1960 주식양도세 강화, 주가만 내리고 집값은 올린다[라정주의 경제터치]
운영자 / 2025.08.12
시사저널 2025.08.12
1959 "편법 조장하는 대주주 과세기준 강화…세수 효과는 미미"
운영자 / 2025.08.07
더팩트 2025.08.07
1958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최저임금 인상되는데...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확대되는 이유
운영자 / 2025.08.01
월드경제 2025.08.01
1957 與 노란봉투법 강행 후폭풍…13개 업종별 단체까지 나선 이유는
운영자 / 2025.07.30
데일리안 2025.07.30
1956 "美 관세도 버거운데, 규제 쓰나미까지"…韓 재계 `진퇴양난`
운영자 / 2025.07.30
뉴스1 2025.07.30
1955 [사설] 밖에서 핍박받고 안에서도 치이고…기업들 설 땅이 없다
운영자 / 2025.07.30
한국경제 2025.07.30
1954 고용장관 "노란봉투법, 노사 성장 기반"…경영계 `반발`
운영자 / 2025.07.30
SBS Biz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