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폭락장에서 허덕이던 코스닥 시장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737.33으로 거래를 마쳤다. 3달 전 기록한 올해 최저점(428.35)에서 72.13% 반등한 것이다. 특히 언택트 관련주가 쏠려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과 제약 업종 등이 그간의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미국 나스닥지수의 상승률에 비하면 코스닥 시장의 흐름은 성장세라기보단 회복세에 가깝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세는 다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큰폭 급락했다가 반등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같은 기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초고속 성장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사흘 연속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지난 10일(현지시각)에는 전장 대비 66.59포인트(0.67%) 상승한 1만20.35에 마감했다. 아마존과 애플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의 약진 덕이다. 나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만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1971년 출범한 뒤로 49년 만이다.
한국의 나스닥을 표방하고 나선 코스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는 일명 '스타 기술주'가 부족한 탓이 크다.
나스닥 시장에선 기술주 빅4인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를 비롯해 알파벳·넷플릭스·테슬라 등 성장주가 활약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엔 장기투자를 결정할 만한 대형 IT기업이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지난 2008년 11월과 2017년 7월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닥에서 출발한 업체들은 통상 몸집을 키우면 코스피로 빠져나간다. 이런 추세엔 오랜 기간 굳어진 코스닥 시장의 '마이너리그' 이미지가 한몫한다. 시장에선 한계기업의 우회상장이나 주가조작·횡령 등 모럴해저드 현상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정부 지원책 적극 내놨지만...코스닥은 답보 상태
(중략)
"코스닥에만 적용되는 규제 없애야...기업 당근책도 필요"
코스닥 시장의 숨통을 틔우려면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의 우려가 있는 상장사를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투자주의 환기종목제'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만 적용되고 있다. 규제보다는 성장주들이 코스닥시장에 계속해서 남을 만한 유인책을 골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닥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발표된 디지털 뉴딜 추진 정책에 들어맞는 기업들이 대거 코스닥 시장으로 올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 부동산에서처럼 코스닥 주식에 장기 투자할 시 특별 세금공제 혜택을 주는 등 관련 제도를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사기를 높일 당근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문 정부 취임 이후 상법과 공정법이 잇따라 개정되면서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도 좋지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포상책 등의 혜택들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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