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연, ‘정부의 나팔수’ 오명 벗나

운영자 ( 2020.01.20) , 조회수 : 720       ▶▶ 매일일보 (바로가기)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소기업연구원이 그간의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나팔수’의 이미지를 벗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기연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1층에서 오찬간담회를 실시했다. 김동열 전 중기연 원장이 해임된 이후 기자들과 가지는 첫 자리다. 현재는 전인우 부원장이 원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중략)


중소기업계의 노동 문제는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에서 공개하는 실정이었다. 파이터치연구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해외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중소기업계에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을 관이 아닌 민간에서 맡은 꼴이다. 


하지만 중기연도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김 전 원장이 해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성희롱 사건이 화두로 떠올랐다. 당시 김 전 원장은 기관운영 자질 미흡,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 여직원 성희롱 등으로 감사를 받고 있었다.


당시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도 정부의 앞잡이 역할에 대해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원장은 취임 당시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등 노동현안에 대해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맡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탄력근로제를 줄기차게 요구함에 불구하고 타당함과 논리 뒷받침을 시도조차 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관련 연구는 하지 않겠다고 외면했다”며 “중기연이 왜 필요한지 조차 모르겠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김 전 원장은 해임됐고,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원장을 선정하고 있다. 원장 공모에는 15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연은 향후 면접 과정을 거쳐 3배수로 줄인 후 내달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기연은 중소기업계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 아닌 정부의 입맛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새로 취임하는 원장의 진두지휘 아래 중소기업계의 정확한 고충과 현황을 있는 그대로 연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 0/1000
댓글 등록
NO. 제 목 미디어 등록일자
1490 상속세 없애니 세수 늘고 경제 회복…후손에 家業 더 키울 기회 줘야
운영자 / 2023.06.22
이데일리 2023.06.22
1489 "내년 최저임금 극과극 대결" 동결 혹은 인하 vs 25% 인상
운영자 / 2023.06.22
아이뉴스24 2023.06.22
1488 대표가 80세 넘은 中企 3만여개… 가업승계 개선에 기대
운영자 / 2023.06.21
조선비즈 2023.06.21
1487 최고 세율 60% 상속세 부담에 재계 후계자들 허리 휜다
운영자 / 2023.06.20
시사저널 2023.06.20
1486 "유럽 수준"…日보다 높은 최저임금에 자영업자 `절규`
운영자 / 2023.06.19
한국경제 2023.06.19
1485 치솟는 韓 최저임금, 내년 홍콩 두 배 되나
운영자 / 2023.06.19
한국경제 2023.06.19
1484 中企·소상공인, 최저임금·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범죄자 되라는 것”
운영자 / 2023.06.19
조선비즈 2023.06.19
1483 돈 없어 회사 파는 자식들…상속세 없애면 일자리 늘어난다
운영자 / 2023.06.13
한국경제 2023.06.13
1482 "정부인증 비용 절반 낮추면…中企 매출 年 15조 늘어난다"
운영자 / 2023.06.13
한국경제 2023.06.13
1481 "나오면 지옥이야" 갈수록 팍팍해지는 자영업자
운영자 / 2023.06.12
파이낸셜뉴스 2023.06.12
1480 환율 효과는 커녕…日 제품 `역공`에 속절없이 당했다
운영자 / 2023.06.12
한국경제 2023.06.12
1479 최저임금 24.7%인상시 ‘나홀로 사장’ 19만 는다
운영자 / 2023.06.12
중소기업뉴스 2023.06.12
1478 [사설] 최저임금 심의, 中企‧소상공인 눈높이 맞춰야
운영자 / 2023.06.12
중소기업뉴스 2023.06.12
1477 "내년 `최저임금` 1만2000원으로 인상하면 자영업자 19만명 알바생 포기한다"
운영자 / 2023.06.12
인사이트 2023.06.12
1476 [최저임금 해법없나] 커지는 ‘업종별 차등적용’ 목소리
운영자 / 2023.06.12
대한경제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