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편의점 사장이 알바 뛰는 사연

운영자 ( 2021.06.10) , 조회수 : 871       ▶▶ 한국경제 (바로가기)

서울 강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오후 7시 퇴근하자마자 음식 배달 앱을 켠다. 서너 시간 정도 아귀찜 등을 나르면서 버는 일당은 3만~4만원. 김 사장이 매일 라이더로 변신하는 건 코로나19로 수입이 감소한 데다 편의점 직원에게 지급하는 시급마저 크게 올라서다. “알바생에게 돈을 주기 위해 알바를 뛰고 있다”는 자조적 푸념을 내뱉는 이유다.


편의점 업계는 최저임금이 크게 오른 2018년 이후 이런 현상이 늘었다고 단언한다. 24시간 점포 운영을 위해 채용한 직원들의 인건비를 충당하려 배달은 물론 대리운전에 나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남은 수단은 ‘폐업’밖에 없다는 절박감을 호소하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노동 리스크'


한국의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8720원이다. 2017년 6470원이던 최저임금은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우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2018년(7530원)과 2019년(8350원) 상승률은 각각 16.4%, 10.9%에 이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즉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사장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그런가 하면 중소기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인력이 많이 필요한 업종일수록 위기감이 크다. 반월산업단지 내 염색가공업체 밀집 지역에선 70여 개 업체 중 20% 정도가 기계 분야 등 인건비 비중이 낮은 업종으로 바뀌었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른 최근 2~3년 새 벌어진 일이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28개 회원국(데이터 제공 기준)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의 중위값 임금 대비 한국의 최저임금 비율은 2019년 터키, 칠레, 뉴질랜드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017년의 14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하략)

       
댓글 쓰기 0/1000
댓글 등록
NO. 제 목 미디어 등록일자
1625 [금요칼럼] 노조협상력 강하면, 법인세 인하해도 고용 안는다
운영자 / 2024.04.19
신아일보 2024.04.19
1624 증시에 `찬물`…투자자 입장서 본 금투세의 7가지 문제 [더 머니이스트-정의정의 동학개미통신]
운영자 / 2024.04.04
한국경제 2024.04.04
1623 시장중심·건전재정···尹정부 2년, ‘경제 아젠다’ 어디에
운영자 / 2024.04.03
이뉴스투데이 2024.04.03
1622 [이코노믹 View]`혁신 붐` 불러올 상속세 인하
운영자 / 2024.04.02
이데일리 2024.04.02
1621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처벌 집착` 중대재해처벌법...일자리 4만개 줄었다
운영자 / 2024.03.28
월드경제 2024.03.28
1620 [브릿지 칼럼] 실업급여 인상, 되돌아온 건 일자리 감소
운영자 / 2024.03.19
브릿지경제 2024.03.19
1619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 GDP 年1.2조 줄어들 것”
운영자 / 2024.02.26
문화일보 2024.02.26
1618 [이코노믹 View]일자리 11만개 날린 실업급여 인상
운영자 / 2024.02.22
이데일리 2024.02.22
1617 [전문가 기고] 업종변경 제한 규제, 혁신기업과 혁신투자를 줄인다
운영자 / 2024.02.19
매일일보 2024.02.19
1616 [시선] 저출산 문제, 진짜 원인은 집값
운영자 / 2024.02.15
월드경제 2024.02.15
1615 `100년 기업` 도약 조건, `유명무실` 가업상속공제 살려야
운영자 / 2024.02.15
머니S 2024.02.15
1614 [브릿지 칼럼] 가업상속공제의 한계
운영자 / 2024.02.07
브릿지경제 2024.02.07
1613 “文정부 실업급여 퍼주기 역효과…일자리 11만개 증발”
운영자 / 2024.02.02
서울경제 2024.02.02
1612 인상된 실업급여로 고용보험료율 37% 증가, 일자리 11만개 감소해
운영자 / 2024.02.02
중소기업뉴스 2024.02.02
1611 파이터치 "실업급여 확대정책으로 일자리 11만개 감소"
운영자 / 2024.02.01
신아일보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