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비 10% 줄면 3만명 일자리 사라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간 소비활동이 10% 위축하면 국내총생산은 약 32조9천억원 줄고 일자리는 3만여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비영리 재단법인 파이터치연구원은 16일 ‘코로나19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화폐와 신용카드를 지불수단으로 모형에 반영해 구매자와 판매자 간 거래행위를 구체화해 분석,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활동 위축이 경제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연간 소비가 10% 감소하면 중소기업의 총실질생산과 총노동수요(일자리)가 각각 0.95%(17조6천억원), 0.10%(2만7천7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중견기업의 충격은 비교적 중소기업 보다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견기업의 총실질생산과 총노동수요는 각각 0.83%(15조3천억원), 0.012%(3천100명)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연간 소비활동이 10% 위축되면 총실질국내총생산은 1.78%(32조9천억원), 총실질소비 6.91%(82조6천억원), 총노동수요는 0.11%(3만800명)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총실질자본과 총실질투자는 각각 0.12%(6천억원), 0.12%(5천억원) 감소한다.

연구원은 이러한 경제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보완대책으로 탄력근무제 1년 확대하고 △근로자 동의를 얻을 경우 특별연장근로가 가능토록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라정주 원장은 “올해 예산과 추경을 적극 집행하면서 저소득층 생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기준금리도 낮춰 재정정책과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경영여건 개선 노력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