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가족과 가문을 중시하는 국가였다. 가장(家長)의 권한은 절대적이었다. 가족에 대한 생사여탈은 물론 노예 등 일가의 모든 소유권이 가장에게 귀속됐다. 로마법상 가족을 지칭하는 단어 ‘파밀리아(familia)’는 재산까지 포함하는 의미였다고 한다. 이런 전통은 로마법의 영향을 깊이 받은 대륙법 권역의 국가로 이어진다.
유럽에 소유와 경영이 일치된 가족기업이 많은 건 이런 배경에서다. 독일은 제조업에서 가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5%다. 스페인, 스웨덴 등도 44% 이상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가족 자본주의의 챔피언’으로 불릴 정도다. 반면 역사가 짧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미법을 따르는 나라들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주식회사가 더 일반적이다. 가족기업의 비중(24%)도 작다. 한국은 유럽에 가깝다. 전체 기업 가운데 가족기업 비중이 74%에 이른다.
(중략)
부자 감세 논란이 불편하거나 무분별한 지원이 우려된다면 일정 요건을 갖춘 혁신기업에 인센티브를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혁신기업에 대한 상속세율을 100% 감면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가 각각 6조원, 3만 개 증가한다는 것이 파이터치연구원의 분석이다. 2003년 상속세율을 20%에서 1.2%로 인하한 그리스에선 가족기업 투자가 4.2% 증가했다. 한국 경영계에 도래한 ‘승계의 시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면 ‘제조업 강국’ 등의 수식어는 역사의 흔적으로만 남을지도 모른다.
NO. | 제 목 | 미디어 | 등록일자 |
---|---|---|---|
1809 | 금투세 포비아.."1400만 투자자 중 1000만 손실이 정상적 국가냐" 운영자 / 2024.10.29 |
||
1808 | [박순혁의 `진실`] 모두가 행복한 `증시 상승`, 왜 정치인은 외면하나 운영자 / 2024.10.29 |
||
1807 | [라정주의 경제터치] 금투세 도입하면 집값은 어떻게 될까 운영자 / 2024.10.28 |
||
1806 | [데스크 칼럼] 심각한 자영업 폐업, 정부가 나서야 운영자 / 2024.10.16 |
||
1805 | [브릿지칼럼] 주 4일제? 주 52시간제부터 유연화 해야 운영자 / 2024.10.16 |
||
1804 | `제2의 종부세?` 금투세 부작용 운영자 / 2024.10.14 |
||
1803 | [금요칼럼] 주 52시간제, 자영업자에게도 악영향 운영자 / 2024.10.11 |
||
1802 |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주 52시간제 도입...자영업자 5만명 `나홀로 사장` 됐다 운영자 / 2024.09.30 |
||
1801 | 친한동훈계 "금투세, 국장 폭락·부동산 폭등 유발…野 `인버스 투자` 운운 친일파같다" 운영자 / 2024.09.26 |
||
1800 | [라정주의 경제터치] 주 52시간제 도입이 자영업자에게 미친 파장 운영자 / 2024.09.26 |
||
1799 | ‘주52시간’ 시행 후 직원 둔 자영업자 5.1만명 감소 운영자 / 2024.09.19 |
||
1798 | 주 52시간제로 직원 둔 자영업자 5.1만명 감소 운영자 / 2024.09.10 |
||
1797 | 파이터치연구원 “주 52시간제로 직원 둔 자영업자 5만명 감소” 운영자 / 2024.09.10 |
||
1796 | 주 52시간제로 직원 둔 자영업자 5만1000명 감소 운영자 / 2024.09.10 |
||
1795 | "주52시간제 이후, 자영업자 5만 100명 `나홀로 사장` 신세" 운영자 / 202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