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투표` 3대 의혹 사실인가?… 전문가들 "불가능 가까운 일" "분명 특이한 현상"

운영자 ( 2020.05.08) , 조회수 : 1,130       ▶▶ 뉴데일리 (바로가기)

4·15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사전투표 결과를 둘러싼 부정 의혹이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수도권지역에서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63 대 36으로 일치한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제기된 의혹이다. 


사전투표와 본투표의 득표율 차이가 지난 20대 총선 때보다 훨씬 벌어졌다거나 사전투표함 보안문제도 제기됐다. 이들 의혹과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의혹1. "획일적 득표율 63% 대 36%... 국가기관이 몇 군데라도 검증해야"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보수 유튜버를 비롯한 네티즌들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사전투표 득표율에서 일정한 흐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인천·경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양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 수를 모두 합하면 세 지역 모두 민주당이 63%, 통합당이 36%를 득표했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확인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서울·인천·경기지역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들만으로 계산한 득표비율은 서울 평균 63.95 대 36.05, 인천 평균 63.43 대 36.57, 경기 평균 63.58 대 36.42"라고 밝혔다.


강규형 명지대학교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봐도 이상한 결과인데 적절한 검증 없이는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며 "의혹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기에 앞서 국가기관이 나서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우연의 일치가 반복적으로 일어난 결과에 대해 몇 군데 투표함만이라도 검증해야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혹2. 사전투표 vs 본투표, 10%p 이상 득표율 차이... 전문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


인천범시민단체연합(범시련)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나 당시 새누리당의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본투표)의 득표 비율이 대부분 지역에서 1~2%정도,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지역이 6% 수준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며 "반면, 이번 총선에선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에서 10% 이상, 대부분이 11~13% 차이"라고 주장했다.


본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현황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 동작을 선거구의 경우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사전투표 득표율이 37.2%였고, 본투표 득표율이 50.1%였다. 12.9%의 차이다. 광진을의 경우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사전투표 득표율이 40.1%였고, 본투표 득표율은 52.5%였다. 12.4%p 차이다. 


통합당 후보가 승리한 용산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권영세 통합당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9.5%를 얻었고, 본투표에서 53.2%를 얻었다. 13.6%p 차이다.


통합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과 본투표 득표율 차가 10~13% 정도로 일정하게 벌어진 것 외에도, 본투표 표심과 사전투표 표심이 전혀 달랐다는 점에도 의혹이 제기된다. 


본투표만 놓고 보면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지상욱 통합당 후보가 52.2%로 앞섰다. 영등포을에서는 박용찬 통합당 후보가 49.4%로 43.5%의 김민석 민주당 후보보다 6%p 많았다. 양천갑에서도 송한섭 통합당 후보가 49.7%로 45.8%의 황희 민주당 후보에게 앞섰다. 모두 사전투표에서 큰 표 차로 뒤져 패하고 말았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지역인 서울 종로의 경우는 사전투표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65.5%를, 황교안 통합당 후보가 32.0%를 득표했다. 33%라는 큰 차이로 이낙연 후보가 앞선 것이다. 그런데 15일 본투표 당일에는 이낙연 후보가 49.8%, 황교안 후보가 46.8%로 3%p 차이에 불과했다. 


서울 중-성동갑의 경우에도 사전투표에서는 홍익표 민주당 후보가 59.8%, 진수희 통합당 후보가 32.8%를 얻어 27%p의 차이로 벌어졌다. 본투표에서는 홍 후보가 48.4%, 진 후보가 45.3%로 역시 3%p 차에 불과했다.


가장 특이한 현상은 인천 연수을 사전투표 득표 분포에서 나타났다. 이 지역에 출마한 정일영·민경욱·이정미 후보는 관외 사전투표에서 각각 47.7%, 34.4%, 16.0%를 얻었다. 관내 사전투표에서는 각각 48.3%, 34.7%, 16.2%를 얻었다. 관외와 관내 사전투표에서 크게 유사한 득표율 분포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통계물리학을 전공한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교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민주당 후보는 전남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그 (사전) 득표율이 (당일 득표율보다) 10%가량 모두 높았고, 통합당 후보는 반대로 사전득표율이 당일 득표율보다 모두 10%가량 낮았다"며 "제3당이나 무소속은 높기도 하고 낮기도 했는데, 이게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어 "투표자의 행위를 통계적으로 해석할 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 역시 선거 결과로 드러난 수치만 봤을 때 통계적으로 특이한 현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계량경제학 전문가인 라 원장은 수도권 다수 지역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 차가 10~13%로 일관되게 나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말했다. 라 원장은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나와 있는 사전투표 득표 수치는 이상한 면이 있다. 물론 조작했다는 확신은 없지만,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수치는 통계적 측면에서 특이한 건 맞다"고 말했다.


라 원장은 이어 "사전투표 조작이 있었다면 프로그래머가 개입했다는 말 아닌가. 프로그램화된 것이라면 통계기법 중 '최대우도법'이라는 측정법을 활용할 때와 유사한 현상을 보이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대우도법은 '원하는 값이 나올 확률을 최대로 만드는 파라미터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중앙선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당의 득표 비율은 유권자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지역별로 나타난 투표 결과의 원인을 설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득표 비율만으로 그것이 선관위가 사전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어떠한 근거도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또 "투표 결과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는 있으나, 유권자의 투표에는 정치·사회적으로 미치는 변수가 다양하므로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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