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 "문재인 정부 국민에 돈 말고 기회 나눠줘야"

운영자 ( 2021.05.06) , 조회수 : 889       ▶▶ 오피니언타임스 (바로가기)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기자] 육군 장교에서 경제학자로 변신해 한국 경제를 연구하는 이가 있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이다. 


라 원장과 동료 연구원들은 이념에 치우친 가짜 경제 논리가 아닌 엄밀한 과학적 분석에 기반해 보고서를 쓴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최저임금, 공정 경쟁, 일자리 자동화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며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을 밝혀왔다. 오피니언스타임스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순화동 파이터치연구원을 찾아 라 원장을 만났다.  


-경제학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육사를 나온 뒤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위탁 교육을 받았다. 계량경제학 수업을 들었는데 무척 재밌었다. 교수님을 쫓아다니며 실증 분석에 참여했다. 석사를 마친 다음 군에 복귀했지만 경제학 공부를 그만두지 않았다. 그러다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스티브 잡스 연설을 접했다. 경제학으로 인생의 모험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군 전역 후 서울대 경제대학원에 진학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이터치연구원에 오기 전엔 어떤 일을 했나.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한국전문가컨설팅그룹과 안보경영연구원에 다녔고 학위를 받은 후 중견기업연구원에서 연구했다. 2016년 파이터치연구원으로 옮겼다. 그땐 선임연구위원이었다. 2018년 원장이 됐다." 


-파이터치연구원이란 이름은 무슨 뜻인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진다. 


"원주율(π·파이)이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비 아닌가. 지름은 3차 산업혁명, 둘레는 4차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그것들을 터치하겠다는 거다. 쉬운 이름을 쓰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상식을 깨고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기 위해 파이터치연구원이란 명칭을 택했다."


-연구원 직원은 몇 명인가. 혹시 원장이 연구도 직접 하나. 


"총 10명이고 연구원은 상근·비상근 합쳐서 9명이다. 새로운 모형을 만들고 과학적 분석을 할 수 있는 독창성을 지닌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원장인 저도 당연히 직접 연구하고 보고서를 쓴다. 파이터치연구원은 허례허식을 빼고 실질적 연구를 추구한다."   


-과학적 분석을 중시하는 이유는. 


"경제는 이념이 아니라 과학의 영역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형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과학적 분석을 멀리하기 때문에 올바른 경제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더 자세히 짚어 달라.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했다. 부동산 규제, 소득주도성장, 제로페이, 최저임금 인상 등이 다 그렇잖나. 지금이 개발경제 시대도 아닌데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을 쏟아내면 역효과만 커진다. 물론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말란 건 아니다. 시장 실패 교정이나 약자를 돕는 정책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시장을 헤집고 다니면 안 된다." 


-최근 이슈였던 삼성 오너가의 상속세 12조원 납부 발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상속세가 과중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상속세가 너무 무거운 게 맞다. 기업을 열심히 키웠는데 나라에서 반 이상 가져간다면 누가 기업을 하고 싶어 하겠나. 중소기업, 중견기업도 상속세를 두고 애를 태운다. 어떤 중견기업은 회사 규모를 중소기업으로 줄여 상속세 부담을 덜겠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 투자가 늘겠나. 상속세율 조정을 검토해봐야 한다." 


-차기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선 주자들이 내세워야 할 경제 공약이 있다면.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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