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는 이번에도 정확했다[라정주의 경제터치]

운영자 ( 2025.11.19) , 조회수 : 3       ▶▶ 시사저널 (바로가기)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이번 대책은 정부가 수도권의 과열 조짐을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였다. 발표 직후에는 "벌써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었고, "비규제지역에 풍선효과가 생긴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그러나 시장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최근 들어 공개된 여러 통계는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비교적 선명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천이다. 이번 대책에서 인천은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심권역인데, 그 직후부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뚜렷하게 반등했다. 대책 이전까지만 해도 9월 초부터 약 한 달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인천 집값은 대책 발표 직후 즉각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천 전체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연수구·부평구·남동구 등은 상승폭이 특히 컸다. 대책이 발표된 시점과 상승의 방향이 거의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만큼, 정책의 영향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략)


이번 10·15 대책은 풍선효과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규제지역을 한꺼번에 크게 확대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풍선효과는 오히려 비규제지역에서 또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 시기의 규제 확장 방식이 다시 반복될 뿐이며,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


부동산 정책에서 시장의 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 수요를 억누르고 막으려는 규제는 결국 가격 상승 압력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결국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에 필요한 것은 규제의 정교함이 아니라 공급의 일관성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댓글 쓰기 0/1000
댓글 등록
NO. 제 목 미디어 등록일자
#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는 이번에도 정확했다[라정주의 경제터치]
운영자 / 2025.11.19
시사저널 2025.11.19
1979 금산분리 완화 "분야 확대·부작용 예방 조치 동시 추진해야"
운영자 / 2025.11.14
EBN 2025.11.14
1978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집값 잡으려고 규제하는데, 오히려 치솟는 이유
운영자 / 2025.11.07
월드경제 2025.11.07
1977 [라이프스타일]보유세 인상은 월세 폭등의 촉매제
운영자 / 2025.10.31
신아일보 2025.10.31
1976 [브릿지 칼럼] 급증하는 국가부채, 재정준칙 절실할 때
운영자 / 2025.10.24
브릿지칼럼 2025.10.24
1975 보유세 올리면, 월세도 오른다[라정주의 경제터치]
운영자 / 2025.10.20
시사저널 2025.10.20
1974 환율 1420원 돌파, 5개월 만에 `최고`…증시 반등 속 `불안한 변수`
운영자 / 2025.10.10
더팩트 2025.10.10
1973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결국 통과된 `노란봉투법`, 후폭풍 최소화하려면
운영자 / 2025.09.30
월드경제 2025.09.30
1972 [브릿지 칼럼] 중대재해 처벌만이 능사 아니다
운영자 / 2025.09.25
브릿지경제 2025.09.25
1971 노란봉투법·주4.5일제 겹호재…로봇株 정책 수혜주 급부상
운영자 / 2025.09.22
더팩트 2025.09.22
1970 주 4.5일제, 노동시간 단축이 불러올 산재의 그림자 [라정주의 경제터치]
운영자 / 2025.09.18
시사저널 2025.09.18
1969 호황장 속 자동차株만 역주행…"관세·노조 리스크 겹쳤다"
운영자 / 2025.09.18
더팩트 2025.09.18
1968 코스피 최고치 경신했지만…`5000 시대` 위한 과제는
운영자 / 2025.09.11
더팩트 2025.09.11
1967 [뉴스락 특별기획]`노란봉투법`과 `K로봇`의 동상이몽...기로에 선 K-제조업
운영자 / 2025.09.10
뉴스락 2025.09.10
1966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주 4.5일제 논의에서 놓친 것...비숙련공의 `학습 효과`
운영자 / 2025.09.01
월드경제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