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선진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금투세 도입, 신중해야

운영자 ( 2024.09.04) , 조회수 : 875       ▶▶ 월드경제 (바로가기)

[월드경제=이세진 (재)파이터치연구원 연구원] 지난달 22일, 여의도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금투세 폐지를 요구해 이목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금투세 폐지가 왜 이렇게 이슈일까? 현재 금투세는 일부 대주주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소득과 상관없이 주식, 채권 등으로 투자해 얻은 연간 수익이 연 5,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최대 25%의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20년에 발의돼 2023년 1월에 도입 예정이었으나 2년이 미뤄져 2025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이다.

(중략)


게다가 금투세를 폐지해야하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세법은 1주택자에 대해 매매가 12억이하 주택일 경우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만약 주식으로 연간 5,000만원만 수익이 나도 세금으로 20%를 떼이게 된다면,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이는 부동산 투기 과열로 집값 상승을 일으킨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도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주식양도세율 20% 부과 시 주택가격이 약 73% 상승한다. 집값에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동일하게 조정한 상태에서 나온 결과이다.

영향력이 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 금투세의 경우 너무 성급한 면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고, 부동산시장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댓글 쓰기 0/1000
댓글 등록
NO. 제 목 미디어 등록일자
1977 [라이프스타일]보유세 인상은 월세 폭등의 촉매제
운영자 / 2025.10.31
신아일보 2025.10.31
1976 [브릿지 칼럼] 급증하는 국가부채, 재정준칙 절실할 때
운영자 / 2025.10.24
브릿지칼럼 2025.10.24
1975 보유세 올리면, 월세도 오른다[라정주의 경제터치]
운영자 / 2025.10.20
시사저널 2025.10.20
1974 환율 1420원 돌파, 5개월 만에 `최고`…증시 반등 속 `불안한 변수`
운영자 / 2025.10.10
더팩트 2025.10.10
1973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결국 통과된 `노란봉투법`, 후폭풍 최소화하려면
운영자 / 2025.09.30
월드경제 2025.09.30
1972 [브릿지 칼럼] 중대재해 처벌만이 능사 아니다
운영자 / 2025.09.25
브릿지경제 2025.09.25
1971 노란봉투법·주4.5일제 겹호재…로봇株 정책 수혜주 급부상
운영자 / 2025.09.22
더팩트 2025.09.22
1970 주 4.5일제, 노동시간 단축이 불러올 산재의 그림자 [라정주의 경제터치]
운영자 / 2025.09.18
시사저널 2025.09.18
1969 호황장 속 자동차株만 역주행…"관세·노조 리스크 겹쳤다"
운영자 / 2025.09.18
더팩트 2025.09.18
1968 코스피 최고치 경신했지만…`5000 시대` 위한 과제는
운영자 / 2025.09.11
더팩트 2025.09.11
1967 [뉴스락 특별기획]`노란봉투법`과 `K로봇`의 동상이몽...기로에 선 K-제조업
운영자 / 2025.09.10
뉴스락 2025.09.10
1966 [마지현의 `경제가 뭐라고`] 주 4.5일제 논의에서 놓친 것...비숙련공의 `학습 효과`
운영자 / 2025.09.01
월드경제 2025.09.01
1965 지역中企 ‘노란봉투법·한미정상회담’에 촉각
운영자 / 2025.08.25
금강일보 2025.08.25
1964 [브릿지 칼럼] 노란봉투법 도입에 따른 경제적 손실
운영자 / 2025.08.25
브릿지경제 2025.08.25
1963 與, 노란봉투법 오늘 처리 예정…경제계, 李정권 마이웨이에 불만 가득
운영자 / 2025.08.25
데일리안 2025.08.25